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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인사이트(TokenInsight) 분석 :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일어날 변화 (저자 : Johnson, Wayne)

요점 정리 


제3차 비트코인 반감기까지 9일이 남아있는 상황 속에서, 업계는 반감기 후 비트코인 네트워크 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주시하고 있다. 토큰인사이트(TokenInsight)는 헤시레이트, 마이너 수익, 블록간격, 그리고 비트코인 생성비용 등 데이터를 심도 분석하여, 반감기 후 일어날 상황을 분석하였다.

리서치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

- 구세대 ASIC 채굴기(S9s 같은)들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점차적으로 도태되면서, 네트워크 연산력은 반감기 이후 합리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 반감기 후 단기간 내, 마이너가 거래수수료에서 얻는 수익의 비중은 최소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
-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평균 거래수수료는 반감기 이후 상승할 것이며, 이에 대한 전제는 헤시레이트가 합리적 범위 내에서 반감기 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 장기적 비트코인 네트워크 수수료는 네트워크 활동과 헤시레이트의 상태에 의해 결정
- 반감기 후 헤시레이트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바, 반감기 후 평균 블록간격은 단기간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





1. 구세대 ASIC 채굴기(S9s 같은)들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점차적으로 도태되면서, 네트워크 연산력은 반감기 이후 합리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


마이너는 반감기 후 수익이 괜찮은 범주 내로 유지해왔고, 2016년도에 발생한 제2차 반감기에 확연한 헤시레이트 하락이 일어나지 않았다. 바꿔 말하자면, 마이너는 지속적으로 채굴할 경제적 원동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허나 제3차 반감기는 다르다. 분석에 따르면, 현재 마이너의 채굴수익은 2016년보다 낮아졌고, 마켓에서 가장 효율성이 높은 마이너(S17 Pro 등 신세대 채굴기를 사용하는)들의 수익성은 2016년도에 가장 높은 효율성을 가진 마이너(S9 등 구세대 채굴기)의 채굴수익보다 낮아졌다. 제2차(2016년) 반감기 전 마이너들의 수익은 약 20달러/일로, 반감기 후에는 8달러로 하락했다. 허나 제3차(2020년) 반감기 전 마이너들의 일평균 수익은 5달러밖에(예상값) 되지 않는다.



비트코인이 반감기 후 신속하게 1만달러를 돌파하지 않는 이상, 대다수의 S9 채굴기를 사용하는 마이너들은 일시적으로 채굴기 가동을 중지할 것이며, 장기간 해당 채굴기는 가동되지 않을 것이다.

비트코인의 생성비용은 현재 ASIC 채굴기가 1BTC를 채굴하는데 디는 비용은 $6,000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수익률은 약 30%(가격 $8,500 기준)이다. 새로운 반감기가 시작되면, S9s의 채굴비용은 2배로 상승하여, 최소 1만달러에 육박할 것이기에, 이들 마이너들의 비트코인 채굴행위는 아무런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


2. 반감기 후 단기간 내 마이너가 거래수수료에서 얻는 수익의 비중, 최소 100% 이상 증가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예정된 제3차 반감기를 거치고나면, 블록보상은 기존의 12.5에서 6.25개 비트코인으로 줄어든다. 이로 인해 마이너는 블록보상이 총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진다(마이너 총수익=블록보상+거래수수료).



이러한 비율 수치의 상승을 제외하고, 반감기 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평균 수수료의 절대값 또한 일시적인 상승을 보일 것이다. 주요 원인은 효율이 비교적 낮은 마이너들이 채굴장비를 가동중지시킨 후, 헤시레이트가 감소할 것이기에, 비트코인의 난이도 조정조정은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분석에 따르면, 다음의 상황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거래수수료를 일시적으로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1) 동일한 난이도 조정주기 내로, 헤시레이트가 안정을 유지함과 동시에, 네트워크 활성도는 상승할 것이다. 이는 블록 생성간격이 유지하지만, 평균 거래수수료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2) 단기간내 헤시레이트는 확연히 하락하여, 네트워크 활성도의 하락수준은 헤시레이트보다 낮아진다. 이는 블록생성간격의 증가로 나타난다.

토큰인사이트는 제2차 반감기 후 4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했고, 해당 기간동안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여러 차례의 평균 거래수수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 2020년 3월, 단기간내 헤시레이트의 확연한 하락세(2)
- 2019년 5월에서 6월까지, 네트워크 활성도 증가(1)
- 2018년 11월, 단기간내 헤시레이트의 확연한 하락세(2)
- 2017년 12월, 네트워크 활성도의 증가(1)
- 2017년 11월, 단기간내 헤시레이트의 확연한 하락세(2)
- 2017년 8월, 단기간내 헤시레이트의 확연한 하락세(2)
- 2017년 6월, 네트워크 활성도의 증가(1)

이를 통해, 2020년 5월 12일에 일어날 제3차 반감기는 헤시레이트의 하락과 거래수수료의 상승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활성도는 거래수수료의 비중에 의해 결정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연체현상이 발생할수록, 마이너에게 이익으로 작용한다.

마이너의 향후 수익은 거래수수료가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선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사치품목으로 전환되어야 하며,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사용비용이 크게 높아져야, 네트워크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즉 헤시레이트가 충분히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발전속도가 디뎌지는 것인지를 설명하기도 한다. 이의 원인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사용비용이 아직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좀더 싼 대체재로 효율성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3. 반감기 후 단기간 내 마이너가 거래수수료에서 얻는 수익의 비중, 최소 100% 이상 증가


효율성이 낮은 채굴기가 가동을 중지하면서, 헤시레이트는 낮아질 것이고, 이로 인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채굴난이도는 블록 생성간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허나 비트코인은 다음 난이도 조정단계를 거친 후, 채굴난이도는 헤시레이트에 따라 균형을 이룰 것이며, 10분에 블록 1개를 생성하는 수준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4. 결론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자제 균형(Self-Balance) 네트워크로, 헤시레이트에 따라 네트워크 채굴난이도를 조정하여, 10분이라는 블록 생성간격을 유지한다. 네트워크 활동이 매우 높거나 단기간내 헤시레이트가 확연히 하락할 시, 네트워크 참여자는 충분한 경제적 동기를 가지고 단기간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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