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의 일부는 Michael J.Casey가 "Money Reimained: Bitcoin vs. Gold is a Battle of Narratives"에서 밝힌 관점을 인용했다.
요점 정리
- 금은 문화적인 부분에서 자체적인 물리적 속성보다 더욱 높은 중요성을 나타낸다. 가치에 대한 사람들의 공동합의는 금을 보편적인 가치의 저장모델로 구축하였다.
- 투자상품의 가치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특성에서 오는 것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에 기반하며, 이를 가치가 있다고 신뢰하는 경우, 가치를 지니게 된다.
- 민간에서 "디지털금"을 추종하는 양상에 비해, 중앙은행은 실물 금을 중요시하며, 금을 통해 주권 디지털화폐에 기반한 가치의 공동합의를 구축하고자 한다.
- 향후 사회는 투자상품에 더욱 개방적일 것이며, 사람들은 금을 수용함과 동시에, "디지털금"을 받아드리게 될 것이다.
디지털자산이 뒤엎고자 하는 이념과 기술은 몇년 또는 몇십년 전의 일이 아니다. 이는 수백년에서 수천년 전에도 엿볼 수 있는 현상이었다.
금을 예로 보자. 비트코인의 가격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블랙록의 CEO 래리핑크와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 인사들은 비트코인을 희귀성을 지닌 보험성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금 추종자들과 비트코인 추종자들의 논쟁을 일으켰다.
오스트리아 경제학자이자 귀금속 거래상인 피터 시프를 대표로 한 금 추종자들은 비트코인은 투기성을 지니며, 실물속성이 없어,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시(디지털자산 시장에 위기 발발 등),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은 실물 보장이 되어 있기에, 위험대처성이 상대적으로 강력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추종자들은 이에 반대한다. 페이먼트의 관점에서 입각해, 비트코인이 가진 암호화 속성과 복제불가성은 금보다 훨씬 안전하며, 보관과 이동이 편리하고, 사회적 인지 측면에서도 금을 추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허나 투자상품은 수많은 가치의 속성을 지닐 수 있지만, 사회가 수용하지 않고,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이의 가치는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금이든 비트코인이든, 모든 것이 그렇다.
금 : 고대부터 이어진 가치의 왕좌
"화폐는 금이 아닐 수 있지만, 금은 화폐이다" 보편적인 관점에서, 금이 믿을만한 가치저장 수단으로 굳혀져 온 것은 법정화폐의 가치하락을 헤징하기 위함이다. 사회보편적 인식에서, 금은 파괴할 수 없고, 가치가 안정적이며, 필요에 따라 분해가 가능하고, 일정 수준에서는 이동에 편리하다. 허나 가장 중요한 점은, 금은 자연계에서 희귀하며, 공급에 제한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속성은 비트코인에게도 동일하게 성립된다. 기타 귀금속에 비해, 은, 백금 또한 유사한 속성을 지닌다. 하지만 금의 가치는 문화와 사회적 인식에 기반하는 것이다. 금은 화폐가 되기 전에, 보석으로 사용되었다. 금이 문화적인 측면에서 차지하는 입지는 금 자체의 속성보다 훨씬 중요하기에, 금은 보편적으로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이 된 것이다.
비트코인 : 디지털시대의 챌린저
최근 몇년간, 전통적인 부의 인식에는 새로운 멤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법정화폐와 금은 여전히 부의 상징이나, 디지털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점점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금과 같은 새로운 관념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디지털금은 수학모델에 기반해 탄생했다.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roof of work)를 예시로, 유저는 방대한 데이터에서 랜덤으로 선택된 숫자를 찾아내어야 한다. 비트코인의 총량은 제한적으로(2100만개), 더 많은 비트코인이 채굴될수록, 남아있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에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며, 이에 수반되는 자원(채굴기를 지탱하는 전력)과 기타비용(전기료, 인력비 등) 또한 상승할 것으로, 비트코인의 공급이 제한적이다는 점과 채굴난이도가 상승하는 점을 본다면, 비트코인의 희귀성을 가져다줄 것이다.
허나, 이는 비트코인이 가치저장의 수단으로 쓰일 수 있는 주된 원인은 아니다. 비트코인의 알고리즘과 코드는 복제가능하며, 비트코인과 유사한 하드포크 프로젝트 또한 셀 수 없이 많다.
비트코인이 지금과 같은 입지를 자리매김한 주요 원인은 비트코인의 채굴과 비트코인 시스템의 유지는 대규모의 인력과 시간, 그리고 비용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신뢰하고, 투자자들이 많이 유입할수록, 이러한 신념과 공동합의는 셀수없이 비트코인 네트워크 유지에 무수한 개발자들을 유입시켜, 가치를 유지하도록 한다. 이러한 점은 비트코인 희귀성에 대한 사람들의 신념과 합의를 더욱 강화했다.
이로 인해, 가치에 대한 합의야말로, 비트코인이 금에 대항할 수 있는 기반이라 할 수 있다. 전자결제처럼, 사람들이 전자은행계정의 숫자를 신뢰하여 입출금을 진행할 시, 이러한 숫자가 가치를 지니는 것처럼 말이다.
중앙은행 : 금, 여전히 입지 고수...디지털자산 기대해볼만 해
금융기관지 핀골드(Fingold)의 보도는 현재 주요 경제체가 금 또는 디지털화폐에 대한 태도를 보여준다. 글로벌 12곳의 최대 경제체들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벨라루스, 인도, 그리고 중국의 중앙은행은 올해 3월과 12월초까지 208.34톤의 금을 비축했으며, 기타 8개 국가는 총 12.78톤의 금을 유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글로벌 위기가 된 현재, 중앙은행은 금을 경제와 화폐 압박에 저항가능한 수단으로 간주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강대국은 자연히 금을 비축하는 쪽을 선택했다. 허나 강대국들의 서로 다른 사정을 고려할 시, 금을 비축하는 것은 단순히 리스크만 헤징하는게 아닐수도 있다.
미국과 인도가 금을 비축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FED(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게 있어, 대규모의 중장기 화폐의 확장은 필연적으로 방대한 자산부채를 구축해야 하며, 금은 이 가운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도는 전통적인 문화적 영향으로, 금의 최대구입처 중 하나이다. 금 비축량을 늘리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나머지 2개 국가에게 있어, 금을 비축하는 것은 장기적인 사정에 기안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이들은 미국의 국채를 구매하여, 국채형식으로 달러자산을 보유한다. 허나 올해 들어, 중국인민은행은 미국국채를 줄이고 금을 비축하고 있으며, 이는 달러에 대한 신뢰도가 일정 수준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금의 역할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몇몇 국가의 중앙은행이 확연하게도 금의 비축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무도 이들이 얼만큼의 금을 소유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금이 중앙디지털화폐(CBDC)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금은 여전히 화폐의 탄탄한 기초자산으로, 매우 우수한 가치저장수단이다. 금에 대한 사람들의 합의와 신념은 중앙디지털화폐가 국제적으로 더욱 많은 지지를 얻는데 탄탄한 지지력을 제공하며, 다른 국가들이 사용하도록 독려할 수 있다. 중앙디지털화폐가 출범한 후, 중앙디지털화폐에 기반해 공동합의를 점차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달러와 현재의 비트코인이 시도한 것과 같으며, 다만 경로가 다를 뿐이다.
중앙은행은 과연 디지털자산을 수용할까? 물론 향후 비트코인에 대한 합의가 일정 수준 이뤄지면, 비트코인 또한 가치저장의 수단으로, 중앙디지털화폐와 서로 사회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허나 현단계에서, 금은 여전히 중앙은행의 1순위 선택지이고, 중앙은행 또한 금과 국가신용을 담보로 한 디지털자산을 구축하는 경향이 있기에, 디지털금이 사회적으로 공동합의를 이룩하려면 민간층에서 지속적으로 장기간 머물러야 할 것이다.
가치 인식의 구축과 대체, 그리고 융합
역사를 회고해보면, 조개껍데기에서 종이지폐, 비트코인, 그리고 중앙디지털화폐까지, 기술과 사회의 진보에 맞춰, 가치에 대한 합의는 특정 물건에서 귀중한 실물로, 다시 실물에서 부호로 전환하는 과정을 겪었다. 가치에 대한 합의는 영원한 것이 아니며, 새로운 인식과 구인식은 장기간 공존할 것이지만, 새로운 것이 낡은 것을 대체하는 것은 필연적인 추세라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이 나오고 나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시간은 불과 12년이다. 디지털금에 기반한 가치합의는 이미 초기 단계에서 형성되었다. 허나 현재까지, 금의 입지는 흔들 수 없으며, 비트코인 또는 기타 디지털자산에 기반한 새로운 합의는 현재의 금과 상호보완하여, 융합하는 과정 속에서 녹아들어야 할 것이다.
일부 사회에서는 이미 비트코인을 수용했지만, 중앙은행과 일각에서는 여전히 금을 선호한다. 이는 공존의 시대가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투자상품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개방적일 것이며, 이들은 금을 가치 저장의 투자수단으로 수용함과 동시에, 사회적으로 광범위한 인정을 받은 비트코인 또한 인정하게 되거나, 유사한 기타 디지털자산을 투자상품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금이 실물 금을 대체하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금이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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