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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H와 BSV 반감기, 비트코인 반감기 후 시뮬레이션과 연관짓기 힘들어

1. 정리


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와 코로나-19의 지속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러 요소들의 연쇄적 반응을 겪었다. 반감기와 일전에 있었던 비트코인의 대폭락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네트워크의 재균형 현상까지 일어나게 되었다. 이의 목적은 네트워크의 고효율성과 건전한 균형을 이루는데 있다. 헤시레이트의 하락은 전통적인 관점에서 부정적인 지표로 손꼽혔고, 네트워크의 보안성이 비교적 취약해지는 등 문제를 반영했으나, 실제로는 그러지 않았다. 헤시레이트의 하락은 네트워크 재조정을 일으키기도 하며, 이러한 재조정을 통해 낭비되는 채굴자원을 감소시킨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SHA-256 마이너들에게 커다란 압력을 주었다. BCH와 BSV는 2020년 4월 8일과 10일에 예정된 반감기를 겪었고, 블록 보상은 12.5에서 6.25로 감소했다. 본문은 BCH와 BSV의 반감기 전후 마켓을 리서치하여, '블록보상 반감'이라는 주제로 논의하고자 한다.

본문은 MRI(Miner Rolling Inventory)를 통해, BCH와 BSV에게 있어, 반감기 후 마이너는 채굴한 암호화폐를 소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비트코인은 반대의 현상을 보였으며, 반감기 전 마이너는 채굴한 코인의 소유와 매도의 비중이 균형적으로 변해가며,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2. BCH와 BSV 반감기 후 헤시레이트 확연히 하락...가격은 상대적인 균형 유지



반감기 전후, BCH와 BSV의 가격은 안정권을 유지했다. 네트워크 헤시레이트는 3EH/s에서 최저점인 1EH/s로 하락했다. BCH와 BSV의 난이도 조정 알고리즘에 힘입어, 반감기 기간동안 네트워크는 장기간의 지연현상을 일으키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헤시레이트는 균형점으로 복귀했으며, 현재 BCH와 BSV의 헤시레이트는 약 2EH/s와 1.5EH/s를 유지하고 있다.

- 생산한계비용(Marginal Cost of Creation) 계산
BCH와 BSV의 생산한계비용(Marginal Cost of Creation, 채굴기 운영비용은 15%로 계산)은 안정적인 범위를 유지했으며, 반감기 전후 두 네트워크가 혼란을 겪을 때에만, 단기적인 상승을 볼 수 있었다.
본문은 단위당 암호화폐의 생산한계비용을 계산했으며, 마이너의 수익률을 체크하는 기준을 세웠다. 마이너의 수익률이 높을수록, 마이너가 비트코인 판매를 통해 생산비용을 부담하는 압력이 작아짐을 볼 수 있었다.



토큰인사이트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지나면 헤시레이트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네트워크 난이도와 비트코인 가격을 놓고 봤을 시, 생산비용은 확연히 증가할 것이며, 반감기가 지나면 구세대 SHA-256 ASIC 채굴기는 도태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S9을 운영하는 마이너들은 20-30% 사이의 수익률(전기료 $0.04/킬로와트, 운영비용 15%로 산정)밖에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채굴기가 $0.02/킬로와트 이상의 전기료로 작동한다면(사실 이 전기료 수준은 극히 드물다), 대다수의 S9 채굴기는 모두 도태될 것이며, 반감기 후 1-3개월 내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흔적조차 찾기 어려워질 것이다.




- 51% 공격
3월 중순 이래, BSV와 BCH의 51% 공격비용은 2020년 1월 수준으로 확연히 낮아졌으며, 이론적으로 해당 네트워크에 51%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3. 일일 MRI, BTC와 BCH, BSV의 마이너의 차이 보여줘


해당 3개 네트워크의 MRI 지표와 시장가격을 비교한 결과, BSV의 MRI는 빨간색으로 나타냈으며, 이는 마이너가 BSV를 소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을 의미한다. 이는 마이너가 BSV의 하락세를 예상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BCH의 MRI 지표는 BSV보다는 균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그래프에서는 빨간색(소유 경향)과 파란색(매도 경향)이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MRI는 찰리 모리스(Charlie Morris)가 2020년에 ByteTree에서 제기한 개념으로, 마이너가 소유하는 비트코인의 재고현황 변화를 측량하는 지표로, 마이너가 시장상황을 파악하는데 유가치한 정보를 제공한다. MRI가 1보다 높다는 것은 마이너가 판매한 비트코인 수가 채굴량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재고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보다 낮으면 마이너가 비트코인을 비축하려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MRI 지표는 BSV, BCH와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주며, 가장 균형적이다. 그래프 중, 비트코인의 MRI 지표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균형있게 분포되어 있으며, BCH보다도 색상이 옅다. MRI 지표가 강한 색상을 지닐수록, 소유 또는 매도 경향이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비트코인은 빨간색과 파란색의 균형 분포와 더불어, 색상이 옅은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마이너가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4. 결론



BCH와 BSV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연산력보다 적으며,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끼치는 영향력이 비교적 약하다. 토큰인사이트는 BCH와 BSV의 반감기 전후 마켓이 비트코인의 반감기 시장상황을 예측하는 기준이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비트코인 반감기 예측은 여전히 다른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며, 다방면에 기반한 판단이 필요하다.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도래함에 따라,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단기간의 무질서기를 겪을 것이며, 마켓은 큰 변동성을 감내할 것이다. 허나 이번 변동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균형점으로 끌어올릴 것이며, 더욱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이다.


토큰인사이트 텔레그램 : https://t.me/tikorea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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